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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수능 필적확인문구 시 모음, 넓은 벌 동쪽 끝으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양광모, '가장 넓은 길')

by 하누혀누TC 2024. 11. 9.

목차

    역대 수능 필적확인문구 시 모음, 넓은 벌 동쪽 끝으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양광모, '가장 넓은 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며 수많은 학생들이 느끼는 긴장과 부담 속에서, 그들을 잠시나마 위로해줄 수 있는 따뜻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필적 확인 문구'입니다. 매년 수능 답안지에는 수험생들이 따라 적어야 하는 짧은 문구가 실리는데, 이 문구는 단순히 시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능 필적 확인 문구의 역사와 그 따스한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대 필적 확인 문구 목록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를 살펴보면 그 해의 분위기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필적 확인 문구가 도입된 첫 해인 2005년 6월 수능 모의고사에는 윤동주의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는 문구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직전 수능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정행위를 암시하며, 그와는 반대로 투명함과 정직함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문학작품이 필적 확인 문구로 선정되었으며, 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작가는 정지용 시인이었습니다. 정지용의 시 '향수'는 지금까지 세 차례나 필적 확인 문구로 사용되었으며, 수험생들에게 향수 어린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필적 확인 문구에는 수험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담겨 있으며, 이는 그들이 시험장에서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대 수능 필적확인문구 시 모음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

    살다 보면/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아래는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 시 모음 목록입니다:

    • 2024학년도 수능: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양광모, '가장 넓은 길')
    • 2023학년도 수능: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한용운, '나의 꿈')
    • 2022학년도 수능: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 '작은 노래2')
    • 2021학년도 수능: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 '들 길을 걸으며')
    • 2020학년도 수능: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 '별밭에 누워')
    • 2019학년도 수능: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 '편지')
    • 2018학년도 수능: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김영랑, '바다로 가자')
    • 2017학년도 수능: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정지용, '향수')
    • 2016학년도 수능: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 2015학년도 수능: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문태주, '돌의 배')
    • 2014학년도 수능: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박정만, '작은 연가')
    • 2013학년도 수능: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정한모, '가을에')
    • 2012학년도 수능: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황동규, '즐거운 편지')
    • 2011학년도 수능: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정채봉, '첫 마음')
    • 2010학년도 수능: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 2009학년도 수능: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윤동주, '별 헤는 밤')
    • 2008학년도 수능: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윤동주, '소년')
    • 2007학년도 수능: "넓은 동쪽 끝으로" (정지용, '향수')
    • 2006학년도 수능: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윤동주, '서시')

    정지용 ‘향수(鄕愁)’ 시, 노래 가사

     

    정지용 ‘향수(鄕愁)’ 시, 노래 가사

    정지용 ‘향수(鄕愁)’ 시 감상 및 분석 정지용 ‘향수(鄕愁)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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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여러 모양의 별들이 섞여 빛나는 모습)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 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역대 필적 확인 문구의 의미와 배경

    필적 확인 문구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입되었습니다. 대리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수험생들이 각 과목의 답안지에 정자로 직접 따라 적도록 하여, 필적을 통해 수험생 본인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문구의 진짜 힘은 그 내용에 있습니다. 필적 확인 문구는 국내 작가의 문학작품 가운데에서 선정되며,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감동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에 접하게 되는 이 문구는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수험생들의 긴장된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메시지로 작용합니다. 그래서인지 필적 확인 문구를 고르는 데는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됩니다. 문장 길이는 12~19자 사이여야 하고, 겹받침이 포함되어야 하며, 수험생 정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되어야 합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시험장에서의 첫 순간에 수험생들에게 작은 위로를 주는 동시에, 그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구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필적 확인 문구를 선정할 때는 그 내용이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문구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를 고려합니다. 따라서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따뜻하고 격려적인 구절로 구성되며, 이는 시험의 시작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필적 확인 문구 선정의 까다로운 기준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직접 적어야 하는 만큼, 필적을 통해 각 수험생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특정 자음과 겹받침이 포함된 문구가 선정됩니다. 예를 들어 'ㄻ', 'ㄾ', 'ㅀ' 같은 겹받침과 'ㄹ', 'ㅁ', 'ㅂ' 중 최소 두 개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문구가 필적을 통해 쉽게 식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이 처음 답안지를 받아들고 접하게 되는 문구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은 제외됩니다. 대신, 용기와 희망을 북돋을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문구가 선정되며, 이 과정은 문제 출제위원들이 여러 문학 작품에서 문구를 골라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필적 확인 문구는 시험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수험생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선택됩니다.

    필적 확인 문구의 선정은 그 해의 사회적 분위기나 수험생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기에 특히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거나, 수험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에 문구를 적으며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수험생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

    필적 확인 문구는 단순히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수험생들은 이 문구를 따라 적으면서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짧은 문구에서 위로와 용기를 찾기도 합니다. 매년 수험생들에게 어떤 문구가 선정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문구 하나하나는 수험생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시험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필적 확인 문구를 적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문구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의 마음에 따뜻한 등불을 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구들이 지닌 따뜻한 메시지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필적 확인 문구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단지 수능을 위한 응원이 아닙니다. 이는 수험생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 인생의 지침 같은 역할을 합니다. 수험생들은 문구를 적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다짐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시험의 순간을 넘어 수험생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결론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에게 단순한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매년 수험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메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문구들은 수험생들의 긴장된 순간에 작은 쉼표가 되어주며, 그들이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수능이라는 중요한 순간에 이러한 따뜻한 문구들이 함께한다는 점은 우리 교육의 또 다른 아름다운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단순한 절차적 요소가 아니라, 수험생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그들의 마음에 작은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문구들이 가지는 힘은 그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위안을 주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능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상기시켜주는 따뜻한 손길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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